구니의 소소한 이야기

우선 저는 2018.6.30일에 결혼을 했습니다.

이 글은 혹시라도 결혼을 준비하고 계시는

예신 예랑 님을 위해 쓴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은 정말 뜻깊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함께 사는 공간을 꾸미는 신혼의 즐거움도 있죠. 저 같은 경우에는 요리는 정말 1도 못하는 정도라 말할 수 있습니다. 기껏해야 김치찌개, 된장찌개, 콩나물 국, 라면을 끓이는게 다죠. 그외 계란말이랑 김치전까지는 자신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 요리라고 부를 말한 것은 정말 하나도 못하는데요. 그에 반해서 제 남편 정서방의 경우 요리를 정말 잘합니다. 실제로 주위에 결혼하신 분들을 보면 남편이 반찬걱정하고 다음날 뭐 먹을지 고민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그부분은 살아가다 보니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희가 새로운 살림인 주방용품을 구매하러 남대문시장에 있는 신부코너에 다녀왔습니다.  광고 1도 없어요! 제 돈은 아니지만 엄마의 선물로 생활에 꼭 필요한 식기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남대문시장에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여기저기 둘러볼 생각이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왜냐.. 들어가기가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죠. 근처를 지나가거나 뭔가 한곳을 유심히 보면 "아가씨 들어오며 더 많으니 안으로 들어와요", "어떤게 필요하세요?" 라는 말을 한마디씩 하는데 부담스러워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당시 저는 토요일에도 근무를 했기 때문에, 퇴근을 하고 5시30분에 남대문시장에 도착하게 됐죠. 저희 엄마께서 특히 주방용품을 잘 사주고 싶어하는 마음에 정서방과 저 엄마 셋이서 둘러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시간이 좀 늦어서 그런지 대부분 문을 닫은 곳들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곳은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남대문시장 주방용품을 구매하시려는 분들은 일찍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 아니면 가려고 하는 곳에 미리 전화를 해서 몇시까지 운영을 하시는지 물어보는 센스!

 

 무튼 그렇게 부담스러운 상황속에서 한 구석(?)아닌 구석으로 가니 한 남자 사장님께서 "뭐 찾으시는게 있으면 그냥 편하게 보고가시라고, 부담안드린다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때 말투가 정말 사근사근하셨던 거로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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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제가 들어가게 된 곳이 바로 신부코너 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상견례 후 정서방과 저희 엄마는 둘이 죽이 척척 맞았습니다. 성향이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특히 요리 못하는 딸을 시집보내는 엄마가 그나마 해줄 수 있었던 것은 요리를 좋아하는 정서방에게 필요한 주방용품을 사주는 거였죠. 그래서 이때 당시 제 의견보다는 저의 엄마와 정서방이 상의해서 산 물건들이 더 많았어요.

 

 요알못이여서 그런지 주방용품하면 칼, 도마, 그릇, 후라이펜만 사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역시 어머니는 괜히 어머니가 아니였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심지어 수저, 젓가락 포크에 손님들이 올 수 있으니 식기도 넉넉하게 사야했죠. 기본적인 것들만 사주고 그 외에 필요한 것은 살아가다 하나하나 채우라고 하셨는데.. 그 기본적인 것들도 생각보다 엄청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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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사장님께서 성격이 아주 시원시원하셨고 같은 스테인리스라도 왜 가격차이가 나는지 그 원리가 무엇인지 설명을 함께 해주셔서 더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릇도 깨지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철근 같은 곳에 그릇을 퍽 치시는데 깨질 줄 알고 놀랬단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당연히 깨지겠죠?

 

 

 

 

 사진은 예전에 카페에 올렸던 사진을 가져오는 바람에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데 양해 부탁드려요. 이게 바로 제가 선택한 그릇입니다. 어떠한 음식을 담든지 깔끔해 보이기 위해서는 이렇게 무늬가 화려하지 않는 것이 질리지 않고 사용한다는 말에 정서방도 동의를 해서 이 제품으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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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것은 제가 선택한 커피잔 세트이에요! 사실 엄마가 기본적인 것으로 셋트로 사주신다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후덜덜 하더라구요.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원래 커피잔이나 유리컵 세트가 비싸다고 합니다보통은 이때 아니면 못 사니 사라고 부축(?)이고 하던데 제가 방문했던 곳은 강요하지 않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구경을 하다가 딱 눈에 띄는 커피잔이 있어서 4P 구매를 했습니다.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을 원래부터 좋아했기에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잔은 후에 어머님 아버님이 오시면 여기에 커피 타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결정했답니다. (실제로 집들이 때 여기에 커피 타드리니 커피잔 이쁘다고 칭찬들었어요 ㅎㅎ)

 

 

 

 

 실제로 방문하면 다양한 종류의 그릇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종류가 많다보니 셋트로 꺼내 놓지 않으시고 몇개만 꺼내두시는데 이것좀 보여주세요 하면 어디선가 찾아서 보여주시는데 엄청 신기했어요 ㅋㅋ 저 때 당시만 해도(2018년도) 덴비가 유명했는데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네요. 당시 동네에 있는 어바웃하우스와 종로시장까지 다녀본 결과 제가 구매한 신부코너가 덴비제품이 제일 저렴했답니다. 아 실제로 제가 구매한 커피잔의 경우에도 종로시장과 16,000원 차이가 났어요! 

 

 

 

 사실 둘다 직장에 다니는 예신님과 예랑님의 경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다니기 때문에 일찍 부터 준비를 하지 않는 이상 시간적 여유가 생각보다 그렇게 있는 편은 아닙니다. 물론 여러곳을 둘러보신다면 가겨비교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시간과 체력이 낭비가 될 수 있는데요. 혹시라도 주방용품을 구매하려고 생각중이신 분들의 경우 각 시장에서 3~4곳 정도를 추려서 내가 원하는 브랜드 제품이 있는지 그리고 가격차이가 어느정도 나는지 확인해보시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모두 현명한 소비 하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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