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니의 소소한 이야기

우선 저는 2018.6.30일에 결혼을 했습니다.

이 글은 혹시라도 결혼을 준비하고 계시는

예신 예랑 님을 위해 쓴 내용입니다. 

 


때는 2018년도 3월 남편과 함께 웨딩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저는 사진 찍을 것을 좋아해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셀카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셀카 찍기에 바쁘죠. 정서방은 원래 셀카를 즐겨 찍는 사람이 아닌데 불구하고 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다 보니 이제는 제가 카메라를 켜면 저절로 달라붙습니다. 습관이라는 것은 이래서 무서운 것 같습니다.

 

사실 여성분들의 경우 예쁜 드레스를 입고, 샵에 방문해서 제대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찍는 사진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예뻐보이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처음 알루 메이크업 샵에서 화장을 받을 때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ㅋㅋ 확실히 제가 한 것과 전문가가 한 것은 다릅니다. 아침에 화장해도 밤까지 무너지지 않고 유지됩니다. 그날 메이크업을 받고 집에 가서 클렌징을 하려는데 어찌나 아깝던지 ㅠ.ㅠ 아마 여러분들도 메이크업을 받게 되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제가 촬영하기 바로 전에는 날씨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촬영하는 전날부터 날이 꾸리꾸리 하더니 촬영 당일에 바람과 함께 눈이 내리기 시작했죠. 맑은 날을 원했지만.. 그렇지 못해서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정서방과 "싸우지 말고 즐겁게 촬영하자"라는 다짐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우선 촬영을 하기 전에 메이크업 샵에 방문해서 메이크업을 받습니다. 이때 옷은 일반 티셔츠 보다는 벗기 쉬운 원피스 또는 남방을 입고 가시는 게 편합니다. 왜냐하면 메이크업을 다 받은 후, 첫 촬영때 입을 드레스를 샵에서 입고 나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손길로 메이크업을 받고 나니 자신감이 폭발했습니다. 별도의 어플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얼굴도 작게 만들고 눈도 더 크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때 찍은 사진은 아직도 흡족해하고 있답니다. 

 

 

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위한 팁을 드리자면, 미리 꼭 찍고 싶은 포즈가 있으신 경우 핸드폰에 저장을 하고 가셨다가 처음 촬영 작가님을 만나서 간단히 상담을 할 때 보여주시고 이런 느낌으로 찍고 싶다고 말씀 하시면

보통 참고하셔서 그 작업을 진행해 주십니다.실제로 저는 하고 싶은 거 직접 프린트해서 스크랩해갔습니다.  특히, 저는 청첩장을 사진이 들어간 것으로 제작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청첩장에 넣고 싶은 포즈도 미리 스크랩해갔어요! (작가님께서 이런 분 많지 않다고 하셨어요 ㅋㅋ 유난이었죠)

 

사실 청첩장의 경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괜히 포토로 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한번 보고 버리는건데 아깝고 저희 얼굴이 박힌 사진이 버려진다고 생각하니 지금와서 약간 후회가 됩니다. 물론 그때 당시는 지인들이 청접장 너무 이쁘다고 이야기를 해줬지만요. 굳이 이런 거에 욕심 안 부리셔도 됩니다. 그냥 무난한 것으로 하는 것이 제일 괜찮을 것 같아요.

 

실제 남편이 찍어준 사진

 

각 스튜디오마다 앨범이 보통 2종류로 되어 있습니다. 같은 스튜디오 내에서 2가지 테마로 준비가 되어 있죠. 그리고 그 두 가지 테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데, 그 선택한 테마 안에서도 또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제가 방문했던 달빛스쿠터의 경우 15개를 선택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어떤 느낌을 선호하는지 보기 위해서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미리 샘플로 봐 둔 앨범에서 내가 정말 찍고 싶은 배경과 포즈의 경우 미리 마음속으로 정하고 가시면 훨씬 수월하게 촬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왼) 핸드폰 사진 (오) 스튜디오촬영사진

 

위 사진은 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한 모습을 정서방이 핸드폰으로 찍어준 것이고, 오른쪽의 경우 작가님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느낌이 정말 다르죠? 참고로 오른쪽 사진의 경우 원본이 아닌 후보정이 들어간 사진입니다.

 

웨딩 스튜디오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 표정

 

제일 중요한 팁! 여성분들의 경우 보통 웨촬 하기 전에 다이어트를 하시죠?(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 전날 아무것도 안 먹었어요) 그러나, 이런 거 1도 필요 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표정! 사진을 찍고 나서 몸매 보정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표정은 아무리 해도 못 살려 냅니다. 정서방과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표정입니다.

 

 

 

결국 사진을 최종적으로 셀렉을 할 때 몸매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얼굴 표정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맨날 셀카만 찍을 줄 알았지 활짝 웃는 표정을 짓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난생처음 경험했습니다. 대부분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가 된 이유는.. 저희 표정이 너무 지못미여서 그렇습니다. 평소에 잘 웃지 않으시는 분, 웃는 모습이 자신이 없으신 분들의 경우 웨딩 스튜디오 촬영 전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전부터 하루에 수백 수천번 거울 보고 웃는 모습을 연습해 가는 것이 예쁜 사진을 얻는 비법이랍니다. 

 

 

포즈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달빛스쿠터의 이유진 작가님께서 사진 촬영할 때마다 포즈도 직접 다 보여주시고, 손동작, 손끝 및 시선처리 등 정말 세심하게 봐주셔서 따로 포즈 걱정은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날 추운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꼭 찍고 싶었던 야외 촬영이 있어서 저는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사실 달빛스쿠터의 시그니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사진이에요! 실제로는 그냥 아무런 배경이 없는 옥상에 가서 사진을 찍어요. 이 사진의 경우 후 달빛스쿠터에서 후에 후보정을 진행해 준답니다 ㅎㅎ

 

 

그리고 아마 여러분들이 입는 웨딩드레스 샵에서 촬영 당일날 오셔서 옆에서 서포트를 해주시는데요. 나를 담당해 주시는 분이니 예의 있게 행동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만나 뵙기 전 성함을 외웠고 처음 메이크업 샵에서 인사할 때 oo이모님 맞으시죠?라고 이야기를 하셨더니 놀라시더라고요 ㅎㅎ 그러니 여러분들도 이름 정도는 외워가는 센스!

 

저는 폴라리스에서 숙현 이모님께서 봐주셨는데, 보통 여성분들에게 치우치기 쉬운데 남편의 넥타이, 안경, 앉는씬 찍을 때마다 소매단과 바지단도 모두 체크를 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해서 저는 아예 본식날에도 돈을 추가해서 숙현 이모님으로 지정을 했습니다. 아직까지 폴라리스에 계신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실제로 제가 얼굴이 작아 보이고 싶다는 이유로 앞머를 있게 했더니 정말 촬영 당일 수천번 앞머리를 만져주셨답니다.

 

 

저는 화이트 드레스 3벌 + 미니드레스 1벌 + 달빛스쿠터 컬러 드레스 1벌 + 캐주얼 2벌이었고, 정서방의 경우 턱시도 2벌 + 개인 양복 3벌을 가져갔습니다. 의상 엄청 많죠? 촬영 시간은 총 5시간이 걸렸습니다. 위에 사진은 달빛스쿠터에 있는 드레스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은 저는 평일에 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동시간 대에 총 3팀밖에 있지 않았어요. 실제로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해요. 거기다가 친구들까지 함께 가면 더 북적북적하겠죠? 저는 따로 친구도 데려가지 않고 그냥 남편과 둘이서 다녀왔는데, 그래서 조금 더 촬영이 빨리 끝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조금 더 여유롭게 촬영을 하고 싶으신 분들의 경우 주말보다는 평일에 가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정리 글

 

  • 내가 찍고 싶은 배경과 포즈가 있다면 미리 핸드폰에 저장해 가기.
  • 다이어트는 필요 없음, 무조건 웃는 모습, 표정 연습을 잘해야지 최종 사진 셀렉할 때 편함.
  • 당일날 도와주시는 이모님 성함 정도는 외우기.
  • 여유로운 촬영을 원할 경우 주말보다는 평일 이용하기.
  • 간식은 굳이 비싼 것을 사 가거나 또는 직접 음식을 준비해 갈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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