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니입니다.
우선 저는 2018.6.30일에 결혼을 했어요.
이 글은 혹시라도 결혼을 준비하고 계시는
예신, 예랑 님을 위해서 쓴 내용입니다.
저의 상견례 날짜는 18년도 3월 1일
삼일절에 상견례를 했답니다. ㅎㅎ
이미 결혼날짜도 다 잡고,
미리 남편과 함께 살고 있을 때였죠.
사실 저나 남편이나 모두
양가 부모님은 물론 식구들도 봤지만
상견례라는 말이 주는 떨림이 있더라고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상견례 장소로 가는데
제가 떨린다고 하는데 정서방은(남편)
하나도 떨리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나는 겁나 떨렸는데...)
저희 부모님은 천안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어디가 좋을까 하다 남편이
깔끔한 한정식집을 알아왔습니다.
용산에 위치한 x와라는 곳에서 진행했어요.
아.. 이날 진짜 떨려서 제대로 사진 못 찍었다는..
그나마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준비되어 있는
물건(?)들만 찍었답니다.
(사진 찍을 정신 따위 없음)
사실 편안한 자리인데 막상 양가 부모님이
처음으로 함께 모이는 자리여서 그런지
저는 심장이 바운스 거려서 힘들었던 기억이..
어찌나 긴장했는지 시부모님 오시기 전에
물 한 통 혼자 다 먹었어요 ㅋㅋㅋㅋ
저의 엄마도 왜 이러냐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모습이에요.
딱 봐도 상견례하는 집이구나 느껴지죠?
이날 저희 가족 말고도 다른 집도
상견례를 진행하더라고요.
들어가니 자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었는데,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알아서 진행해 주시더라고요.
신랑 각시 인형과 원앙(?) 오리.
근데 원앙 같은 경우 생각보다 가격이 나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꽤나 묵직했다는.
음식 사진은 따로 찍지 못했어요 ㅠ.ㅠ
양가 어른다 모신 자리인데 사진 찍기도 그렇고
이미 저는 떨려서 그런 생각도 못했답니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왔어요.
어른분들도 만족하셨답니다.
다만, 임식이 좀 단편이었어요.
사실 입맛의 경우 집안마다 개인마다
다른데, 혹시나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에는
100%로는 못 맞추겠지만 어느 정도는
감안해주는 곳들도 많으니
예약 잡으실 때 덜 짜게, 덜 달게
해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양가 어른분들이 좋은 이야기만 해주시고
모두 성격들이 좋으셔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상견례 선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엄청 고민을 했었어요.
앙금 케이크, 떡케이크, 화과자 등을 생각해 봤는데
음식으로 하게 될 경우 너무 먹고 사라지는 게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의미가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볼 수 있는 것이 뭘까 하다가
화분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희 아버님의 경우 난을 키우셔서
더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
제가 구매한 곳은 화분 이야기
라는 곳인데 보면 다양한 화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녹보수(해피트리)로
불리는 행복한 화초예요.
많은 재복과 운을 불러들인다는 행복수로
공기청정능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 살아요...
2020년 9월 3일 날짜로 찍은 건데
아직도 잘 살아 있습니다.
(시댁은 더 풍성해요)
이만큼 오래갑니다 ㅋㅋㅋ
방문할 때마 저희 엄마건 어머님이건
엄청 신경 쓴다면서 혹시라도 죽을까 봐
더 관리하신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아이는 아니에요.
그래도 저희 아버님은 간혹
영양제도 따로 주시더라고요.
저도 친정 갈 때마다 보면 괜히
뿌듯하답니다.
여러분들도 상견례 선물로 마땅한 것을
찾지 못한 경우 음식보다는 의미도 있으면서
오랫동안 볼 수 있는 화분으로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