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니의 소소한 이야기

 저는 8월 28일에 산부인과에서 처음으로 배란유도제인 클로미펜을 처방받았습니다. 어떠한 약이든지 부작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는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5일 동안 꼬박꼬박 챙겨 먹었기에 지난주 금요일 9월 4일에 다시 병원에 다녀왔는데요. 그 후의 이야기에 대해서 지금부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사진출처 : 언스플래쉬

 

 제가 다니는 산부인과는 여의사 선생님께서 봐주시는 곳인데요. 제 기준에서는 엄청 꼼꼼하게 봐주시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 다른 곳도 다녀봤지만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는 검사하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요. 여기는 제가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면 생각보다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시는데요. 굳이~ 단점(?)으로 꼽자면 오픈하고 나서 빨리 가지 않을 경우 대기인원이 2~3명 정도 발생되는데 이러면 기본 30~4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 같이 환자를 잘 봐주지 않는 선생님보다는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선생님이 저에게는 잘 맞더라고요. 병원은 의사와 환자의 케미가 잘 맞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이날은 제가 미리 오전 10시로 예약을 하고 방문했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1분 정도 후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요새 어딜 가나 코로나로 인해서 이 안내판이 있길래 살짝~ 찍어봤습니다. 날씨도 선선해졌는데 빨리 날씨가 선선해져서 남편하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싶어요 ㅠ.ㅠ 

 

배란 : 여성 생리 주기 중 난포가 터지면서 난자를 배출하는 현상

 

 부끄럽게도 임신을 제대로 준비하기 전 까지는 배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물어봐도 대답을 해줄 수 없었죠. 물론 지금은 아주 잘 알고 있답니다 ㅎㅎ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임신을 하는 경우가 25%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확률이 낮죠? ㅎㅎ 그런데 저처럼 불규칙적인 생리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 그 확률이 더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란초음파를 보기 전에 어떤 날이 배란일인지 모르니 제가 사용했던 방법은 바로 어플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앱은 바로 봄 캘린더와 원스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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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존에 원스라는 어플을 사용했는데, 날짜가 너무 안 맞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개를 설치해보고 그나마 괜찮은 것이 봄 캘린더여서 현재 2가지 모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가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같은 날에 마법이 찾아온 날을 입력을 해도 서로 알려주는 배란일과 가임기 생리 예정일이 틀려요.. 같은 날을 기입했는데 왜 틀렸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2가지 모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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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본인의 주기를 통해서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바로 배테기입니다. 저는 스마일 배테기를 선호해요. 왜냐하면 어플이 따로 있어서 수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 이효리 님도 임신을 계획 중이시라며 한 방송에서 핸드폰을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앱이 있는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묘하게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처음 사용한 달이 4월입니다. 이때는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궁금해서 정말 날짜별로 꼬박꼬박 체크를 해봤는데 사진에서 보이듯이 9.0이 넘게 되면 스마일 표시와 함께 특유의 아이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임신될 가능성이 높은 날이죠. 그러나 제일 피크인 날은 저렇게 높은 수치를 보이고 난 후 에요. 즉, 9.0 ~10.0 사이의 수치를 찍다 다음날 수치가 밑으로 확 떨어질 때가 있는데 그날이 가장 임신이 될 가능성이 높은 날이므로 남편과 예쁘게 사랑을 나누시면 된답니다.

 

 

 물론 요즘에는 시대가 발전해서 검색창에 배란일 계산기만 검색해도 따로 날짜를 알 수 있는데요. 이는 저처럼 생리가 불규칙적으로 진행되는 사람들과는 잘 맞지 않습니다. 차나리 배테기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배란초음파로 정확하게 확인하시는 게 마음 편하실 거예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난번 산부인과 방문 시 클로미펜 5일 치를 처방받았는데 저는 처음 약을 복용하는 거여서 아주 기본으로 하루에 한 알을 먹었습니다. 물론 이 약을 먹었다고 해서 무조건 반응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약이 맞지 않을 경우 알약 개수는 늘리거나 또는 다른 약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개인의 몸상태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이니 자세한 이야기는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시길 바랍니다 :) 지난번에는 홍양이 찾아오고 나서 13일째 산부인과에 방문했을 당시 난포 크기가 11mm였는데, 이번에는 홍양이 시작된 날로부터 10일째 방문했을 때 배란초음파를 봤을 당시 난포 크기가 18mm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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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클로미펜의 효과를 봤다는 말! 사실 저는 어떠한 약이든지 먹으면 효과를 잘 보는 체질인 것 같아요. 지난번에 설명드렸다시피 난포는 하루에 2mm가 자라기 때문에 월요일 또는 화요일에 난포가 터질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럼 이날이 배란일이 되는 거죠. 물론 무조건 하루에 2mm 자란다는 보장은 없어요.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반드시 존재합니다. 결국 저는 다시 한번 병원을 통해서 숙제를 받았고 9월 7일 월요일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난포가 빨리 터지길 원하는 경우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아도 된다고 했는데, 저는 이번에 약 처방을 처음 받고 진행하는 거여서 이번에는 주사를 따로 맞지 않았습니다. (사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아프다는 분들이 많아서 겁이 났어요..) 엄마가 되는 것은 참 어렵고도 힘든 일입니다. ㅎㅎ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날 배란초음파 비용은 15,650원이 나왔습니다. 지역마다 그리고 병원마다 금액 차이가 있겠지만 혹시라도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서 남겨 봅니다.  부디 이번에는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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