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니의 소소한 이야기

오늘은 저처럼 임신을 계획을 하셨으나 생각처럼 잘 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 만한 배란유도제에 대해서 설명을 해 들리까 합니다. 

 

배란유도제

 사실 배란유도제의 정의를 살펴보면 배란 장애에 의한 성주기 이상과 불임치료에 이용하는 호르몬이나 약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약품으로는 클로미펜과 페라마를 주로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중에서도 클로미펜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90% 이상의 여성이 배란이 잘 유도가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은 생리 시작 후 2~3일째부터 5일 동안 클로미펜을 복용하게 되는데, 그러나 단점으로는 자궁내막이 얇아지는 현상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약이든지 부작용은 반드시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처방받으셔야 합니다.

 

 사실 제가 배란유도제 클로미펜을 처방받게 된 이유는 불임이어서가 아닙니다. 신혼생활 1년 정도만 적당히 즐기고 나서 슬슬 아기를 갖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작년 10월 말에 보건소에 가서 산전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저나 남편이나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마음만 먹으면 금방 생기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죠.

 

사진출처 : 언스플래쉬

 

 그러나 이것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던 것. 지금까지 살면서 대부분 제가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만큼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았는데 아이만큼은 정말 제뜻되로 되지 않더라고요. 어영부영 지나다 보니 조금 있으면 1년을 곧 채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워낙에 생리가 불규칙적인 사람이에요. 여성들이 흔히 쓴다는 어플 일정이 1년에 1번 맞을까 말까 할 정도? 주기는 약 40일 정도인데, 이 나름대로의 패턴이 있다고는 하는데 말이죠.. 잘 맞지도 않는 어플이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어서 약 1주일 정도의 배란 기간을 알 수 있었고 그때를 노려보았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습니다. 뭐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지만요.

 

 나름의 기대를 해봤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배테기라는 것을 처음 구입해봤습니다. 배테기 시도 4개월째에도 역시나 아이가 찾아오지 않았어요. 어찌나 서럽던지.. 나만 빼고 다들 잘만 임신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어느 날 아침에 울어버렸지 뭐예요.. ㅋㅋ 당시 옆에 남편이 괜찮다고 안아주는데도 뭔가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ㅠ.ㅠ 그러던 중 친한 언니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 그냥 병원 가서 날짜를 받아"라는 말을 듣고 배란일을 알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언제 가야 할지를 몰라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보니 생리 3일째에 가야 한다, 10일, 12일 다들 말이 달라서 결국에는 전화로 물어보고선 방문을 했답니다.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 : 생리 시작일을 기준으로 12일째 방문

 

 사실 저는 불규칙적으로 하는데 생리 시작 후 13일째 방문을 했습니다. 배란일을 체크하는 것이 초음파로 진행이 된다는 것을 난생처음 알게 된 순간이었죠. 실제로 산부인과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료 보는 거 참 불편합니다... 그래도 정확하게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이 절차는 빼놓을 수 없죠. 검사 결과 자궁에 물혹도 없고 난소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쉽게 안 생기는 것은 그만큼 힘들면서도 위대한 일이라는 것이겠죠?) 당시 초음파 상으로 난포 크기가 11mm라고 하셨는데요. 

 

배란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난포 크기 : 2.1~ 2.5mm 정도, 하루에 2mm씩 큼

 

 위에 설명드린 대로 배란일이라는 것이, 난포가 커져서 터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평균 2.1~ 2.5mm 정도의 크기가 되었을 때 하루나 이틀 사이에 난포가 터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 부부들은 자연스럽게 숙제를 하게 되면 임신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저는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시는 분들 (28일) 보다는 주기가 길기 때문에 (40일) 아무래도 남들보다 확률이 낮다고 해요.

 

 난포 크기가 11mm를 확인하고, 3일 뒤 다시 재방문했을 때 크기가 19mm가 되었고,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는 말과 함께 선생님께 숙제하는 날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때 성공하지 못한 경우 생리 3일 차에 방문하시면 배란유도제를 처방해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러나 각 병원마다 날짜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선생님과 자세하게 상담을 하시고 나서 모든 날짜를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사실 저는 병원에서도 아직은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 배란유도제 보다 초음파로 더 지켜봐도 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10달 정도 시도를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아서 그냥 다음번에는 약 처방을 받기로 했습니다. 모든 몸 상태가 정상적이신 분들의 경우 그리고 저처럼 마음이 급하지 않으신 분들의 경우 바로 약 처방을 받는 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어떤 것이든지 약을 먹는다는 것은 몸에 좋은 영향은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 꼭! 자세한 내용은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원래 산부인과에서 예상한 배란일은 8월 11일이었는데, 실제로 배테기를 해본 결과 8/12일이 배란일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경험해본 결과 자궁 초음파와 배테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간혹 맘 카페에 보면 차이가 있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드려요 ㅎㅎㅎ 배테기도 워낙에 잘 나오긴 했지만, 저는 제 눈으로 직접 본 초음파를 더 믿었답니다. ㅎㅎ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날짜를 받고 일을 진행했는데 예상했던 생리 예정일이 한참이 지나도 시작하지 않길래 설마.. 하는 마음과 함께 진짜 이번에는 나에게 아이가 찾아왔구나 라는 기대감을 갖고 테스트기를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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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차례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반응이 없었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결국엔 임테기를 플렉스 했습니다. 아마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것 같아요. 얼마 남지 않으면 바로 쟁여두는 것 ㅋㅋ 하.. 그런데 저의 징크스 아닌 징크스 임테기만 사면 그날 아니면 다음날 꼭 터지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역시 바로 홍양이 찾아왔습니다... 

 

 임테기가 불량이기를 바랐는데, 생각보다 단호박인 녀석입니다. (언제 두줄을 보여주겠니?) 몸이 으슬으슬거리면서 혼자서 임신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임신 초기 증상을 찾아본 제 자신이 어찌나 초라해 보이던지 ㅠ.ㅠ 

 

 결국 홍양이 터진 3일째 되는 날 산부인과에 방문을 해서 배란유도제 클로미펜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검사를 산부인과에서 받곤 했는데 이렇게 저렴한 비용이 나온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처방전 + 약값 포함 5천6백 원! 배란유도제 클로미펜의 경우 보험처리가 되는 것 같아요. 5일 치 다섯 알 처방받는데 2,1000원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비용은 각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배란유도제 클로미펜 부작용 있음

 

 사실 이렇게 약을 처방받으면서 부작용이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저 역시 그 부분이 궁금해서 선생님께 여쭈어봤는데 어떠한 약이든지 부작용은 아예 없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확률이 낮아서 제가 걱정할 정도는 되지 않는다고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할 결과 구토, 복부팽만 또는 눈 앞에 섬광(?) 번쩍이는 현상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하시고 바로 병원에 방문하시길 바라요!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인터넷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것보다 하루빨리 병원에 가는 게 훨씬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 언스플래쉬

 

 처방받은 약을 다 먹으면 언제쯤 병원에 다시 방문하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니 그 날짜에 맞춰서 방문하시면 됩니다. 사실 요즘 우리나라가 저출산이라는 말이 많은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아이를 갖고 싶지만 생각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됐습니다. 실제로 맘 카페를 보면 임신 잘되는 방법, 배란유도제나 배란유도주사를 맞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엄마가 되고 싶은 분들 모두 좋은 소식이 찾아오길 바라며 저는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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